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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권장량 1큰술이면 충분한 땅콩, 제대로 알고 먹자

킴청명 2024. 10. 28.

우리에게 친숙한 간식거리이자 건강 식품으로 알려진 땅콩은 '장생과(長生果)'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건강에 이로운 식품으로 여겨져 온 땅콩의 영양학적 가치와 섭취 시 주의사항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고의 가성비 견과류, 땅콩의 영양학적 가치

현대 영양학에서는 땅콩을 '심장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평가합니다. 그 이유는 땅콩의 80%가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레산과 리놀레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는 심혈관 질환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며, 특히 갱년기 여성들의 동맥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땅콩은 저혈당지수(Low GI) 식품으로 분류됩니다.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내리지 않아 당뇨병 환자들도 적절히 섭취할 수 있는 식품입니다. 게다가 다른 견과류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경제적으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버리지 마세요! 땅콩의 숨은 보물 '땅콩피'

흔히 '땅콩피'라고 부르는 땅콩의 껍질에는 놀라운 영양소가 숨어있습니다. 프로안토시아니딘, 안토시아닌, 레스베라트롤과 같은 천연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줍니다. 더불어 혈액 응고에 필요한 프로트롬빈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혈액 응고 인자 생성을 촉진하고 조혈 시스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영양 전문가들은 땅콩을 먹을 때 껍질째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는 중의학에서 말하는 보혈(補血)과 지혈(止血) 효과를 모두 얻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동서양 의학이 바라보는 땅콩의 효능

중의학에서는 땅콩의 알맹이와 껍질의 효능을 구분해서 설명합니다. 땅콩 알맹이는 한성(寒性)의 담(痰)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어서 예로부터 북방 지역에서 이러한 증상 완화를 위해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반면 땅콩피는 혈액을 식히고 지혈하는 효과가 있어 출혈이나 혈액 응고 기능이 떨어진 경우, 예를 들어 혈우병이나 노인성 자반증 등의 치료에 활용되었습니다.

조리 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효능

땅콩의 효능은 조리 방법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문헌 '본초습유(本草拾遺)'에 따르면, 땅콩은 본래 담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지만, 볶으면 오히려 건조한 성질이 증가해 담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습도가 높은 기후에서는 삶거나 찐 땅콩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소화 기능이 약하거나 체질이 차가운 사람이라면 볶은 땅콩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사항들

땅콩은 영양가가 높은 만큼 칼로리도 높은 식품입니다. 특히 염증성 질환이 있거나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들은 섭취량에 주의해야 합니다. 면역 질환이 있는 경우, 예를 들어 류머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건조증, 습진, 건선 등의 피부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신중한 섭취가 필요합니다.

또한 담낭 절제 수술을 받았거나 간담도 및 소화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루 적정 섭취량과 보관 방법

하루에 섭취해야 할 견과류는 1서빙(1큰술) 정도입니다. 땅콩의 경우 약 10알 정도가 적정량입니다. 이는 한 번에 먹거나 세 끼에 나눠 먹을 수 있습니다(1큰술은 3작은술과 같습니다). 견과류는 지방 함량이 높기 때문에 과다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신선한 땅콩을 고르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알이 충실하고 종피가 분홍빛이나 연한 갈색을 띄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관 방법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생땅콩이나 찐 땅콩은 단기간 내에 먹지 않을 경우 밀봉해서 냉장 보관하고, 장기 보관이 필요한 경우에는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공된 건조 땅콩의 경우에는 포장 내 공기를 최대한 제거하거나 밀폐용기에 보관하고, 장기 보관 시에는 냉장 보관을 권장합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습한 환경에서 자주 발생하는 아플라톡신(황곡균독소) 오염입니다. 이는 간과 위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보관과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요약하자면,

  1. 하루 섭취량 : 1큰술(약 10알) 정도가 적당합니다.
  2. 가능하면 껍질째 섭취 : 영양소를 최대한 섭취할 수 있습니다.
  3. 체질에 맞는 조리법을 선택하세요: 소화력이 약한 경우 볶은 땅콩을, 그렇지 않은 경우 삶은 땅콩을 선택합니다.
  4. 신선도를 체크 : 곰팡이나 변색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봅니다.
  5. 적절한 보관 방법 : 습기를 피하고 필요에 따라 냉장 보관합니다.

땅콩은 적절히 섭취하면 건강에 매우 이로운 식품입니다. 하지만 과다 섭취나 부적절한 보관은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적절한 양을 섭취하고, 올바른 보관 방법을 준수한다면 땅콩이 가진 여러 건강상의 이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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