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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카메라 소니 A7C2 3개월 사용기

킴청명 2024. 10. 21.

최근 유튜버들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는 소니 Alpha 7C Mark II (이하 A7C2)를 약 3개월 동안 사용해 보면서 느낀 점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저 역시 주로 유튜브 촬영과 사진 작업에 사용했는데, 여러 면에서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이제부터 A7C2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다른 모델들과의 비교를 바탕으로 이 카메라에 대해 상세히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간단한 스펙

A7C2는 3300만 화소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 화소수는 엔트리급 카메라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A7M4와 동일한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정도 화소수는 너무 높지 않아서 손떨림 문제나 야간 촬영 시 노이즈가 덜하다는 장점이있죠.

영상 촬영은 논크롭 4K 30프레임과 4K 60프레임에서는 1.5배 크롭이 적용됩니다. 개인적으로는 4K 24프레임을 주로 사용하다 보니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작고 가벼운 디자인

A7C2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작고 가벼운 디자인입니다. A7M4가 659g인데 반해, A7C2는 514g으로 훨씬 가벼워서 촬영할 때 손목에 부담이 덜합니다. 부피도 작아서 숄더백이나 슬링백에 쉽게 넣을 수 있는 점이 굉장히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RF 스타일의 카메라를 선호하는데, A7C2는 뷰파인더가 튀어나오지 않아서 가방에 넣고 꺼낼 때도 편리했습니다.

렌즈를 컴팩트한 것을 사용하면 더욱 휴대성이 좋아지고, 원렌즈 원바디 조합이 아닌 두 렌즈를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여유도 생겨서 활용도가 높아집니다. 이 점은 실사용하면서 굉장히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손떨림 보정 기능

A7C2에는 5축 바디 손떨림 보정을 기반으로 한 7스톱의 손떨림 보정 기능이 있습니다. 이 기능은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 촬영 시에도 큰 안정감을 제공하는데, 덕분에 삼각대를 자주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야경 장노출 촬영이나 셀프 촬영 시에는 여전히 삼각대가 필요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핸드헬드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어요.

제가 이전에 사용했던 후지필름 X-Pro2에서는 손떨림 보정 기능이 없어서 밤에는 상당히 많은 사진이 흔들렸는데, A7C2에서는 그런 걱정 없이 ISO를 크게 올리지 않고도 셔터 스피드를 길게 설정해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AI 기반 AF 성능

AI가 탑재된 자동 초점(AF) 시스템은 A7C2의 또 다른 강력한 장점입니다. 인물, 동물, 차량 등 다양한 피사체를 빠르고 정확하게 추적하며, 특히 움직임이 많은 상황에서도 피사체를 안정적으로 따라가줍니다.

아이들의 빠른 움직임을 추적할 때도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는 모습을 보고 정말 감탄했습니다.

발열 문제와 그립감

촬영 중 발열 문제는 A7C2가 이전 모델들에 비해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장시간 촬영해도 발열 경고등이 뜨지 않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여전히 소형화로 인해 그립감이 약간 아쉽긴 하지만... 이 부분은 컴팩트함을 유지하기 위한 트레이드오프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장점

A7C2는 소프트 스킨 기능을 지원해 자연스럽고 매끈한 피부 표현을 가능하게 합니다. 특히 아이돌 브이로그 촬영 시 후처리 없이도 상당히 깔끔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다양한 창의적인 룩(Creative Looks)을 적용할 수 있어 촬영 중에 다양한 느낌의 사진과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단점

A7C2도 완벽한 카메라는 아닙니다. A7M4와 비교했을 때 몇 가지 단점이 존재하는데요. SD 카드 슬롯이 하나뿐인 점, 뷰파인더가 작다는 점, 셔터 스피드가 1/4000까지밖에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 등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은 취미로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크게 와닿지 않았어요. 사진을 업으로 삼는 분들에게는 부족할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뷰파인더의 작은 크기는 오히려 카메라의 컴팩트함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야외가 아닌 실내나 덜 밝은 환경에서는 LCD 화면을 이용해 촬영하는 게 더 나을 때가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은 큰 단점으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A7C2는 현재 RF 스타일의 풀프레임 카메라 중에서도 독보적인 존재입니다. 최근 파나소닉 루믹스 S9 같은 경쟁 모델이 나오기도 했지만, 여전히 A7C2만의 매력은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니의 카메라가 가지는 장점을 최대한 잘 살려낸 모델이고, 특히 영상과 사진을 동시에 즐기는 사용자들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소니의 A7C2를 계속 사용할 예정이며, RF 스타일의 카메라가 더 다양하게 출시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캐논에서도 이와 비슷한 스타일의 카메라가 나온다면 한 번 고려해 볼 수 있겠지만, 당분간은 소니의 A7C2가 메인 카메라로 자리 잡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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